2024년 산행

오대산 눈 산행 (비로봉. 상왕봉) (2024. 1. 13. 토)

해피이현주 2024. 1. 14. 15:33

#엠투엠 산악회..........

 

 

 

 

상원 탐방지원센터 - 상원사 기점 - 중대 계단입구 - 사자암 - 적멸보궁 - 두루봉공원 지킴터 - 비로봉(1,563m) - 비로봉 조망점 - 상왕봉(1,491m) - 상왕봉 삼거리 - 임도 - 상원 탐방지원센터   12.19km  4:50

 

 

상원 탐방 지원센터 앞은 치워 놓은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오늘도 상고대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른쪽 중대 사자암 방향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오를때 아이젠 착용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누군가 눈을 말끔히 치워 놓은 상태라 감사하게 편안히 올라갑니다

 

 

석등인 줄 알았는데 스님들과 불자들의 불경 소리가 계단을 오르는 내내 들려옵니다

 

 

#사자암

 

 

기도를 드리면 소원성취를 할 수 있다 하기에, 기와불사를 하며 소원도 함께 기원합니다

 

 

 

 

 

 

 

 

 

 

 

눈이 녹아서 얼어 있는 돌계단의 얼음을 깨서 미끄럽지 않도록 길을 만들고 계신 고마운 분 들이 보입니다. 

 

 

#용안수

 

 

비로봉 가기전 #적멸보궁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갑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중대,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오대산을 제외한 4곳은 불사리를 안치한 위치가 분명하지만, 오대산은 어느 곳에 불사리가 안치되어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아 신비성을 더 한다고 합니다 

 

 

 

 

 

진신인 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에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있다고 합니다

불사리는 곧 법신불(法身佛)로서의 석가모니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적멸보궁을 내려와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고 갑니다. 올라갈수록 눈이 많습니다

 

 

두리봉공원 지킴터를 지나 한 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다져진 눈이라 걸을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데크 반 쪽만 눈이 덜 있는 상태라 내려오는 분들이 있으면 옆으로 비켜서 있다가 가야 합니다

 

 

바닥에는 눈이 많지만 하늘은 파란데 상고대가 보이지 않아 실망만 한가득 품고 올라갑니다 ㅠ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나뭇가지 끝에 상고대가 아닌 #얼음꽃이 피어 있는 게 조금씩 보입니다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데크엔 눈이 가득합니다

 

 

 

 

 

 

 

 

상고대도 예쁘지만 만나기 힘든 얼음꽃도 정말 예쁩니다.

햇살에 반짝 거리는 모습이 너무 예뻐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습니다. ^^

 

 

 

 

 

 

 

 

 

 

 

 

 

 

사람들의 말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걸 보니 정상인 거 같습니다

 

 

#비로봉

 

 

노인봉 방향

 

 

고양이 발바닥 같이 나뭇가지에 몽글몽글 눈 덮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쁩니다

 

 

 

 

 

라면 냄새가 나니 갑자기 배가 고픈 거 같습니다. 점심 먹기에는 이른 거 같아 스마트님표 떡과 바나나를 먹습니다. 컵라면을 먹고 빨간 국물을 하얀 눈 위에 버린 모습에 눈 살이 찌푸려집니다 ㅠㅠ

 

 

바람도 없고 햇살이 너무 따뜻합니다. 

 

 

 

 

 

 

 

 

 

 

 

눈 무게가 무거운지 나무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너무 멋진 풍경에 더 있고 싶지만, 하산 시간을 지켜야 하기에 미련을 버리고 상왕봉을 향해 갑니다

 

 

 

 

 

내리막길에 잔 나무 가지들이 자꾸 걸립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걸려 넘어질 거 같습니다

 

 

 

 

 

 

 

 

 

 

 

엘사가 나오는 겨울왕국에 와 있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하루종일 놀아도 심심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뒤 돌아본 풍경

 

 

 

 

 

 

 

 

지나가며 가방에 부딪힐 때마다 댕그랑 거리는 얼음꽃 소리가 맑고 경쾌하게 들립니다

 

 

 

 

 

 

 

 

 

 

 

 

 

 

 

 

 

 

 

 

어느 순간 얼음꽃이 모두 사라지고, 나무 밑에는 떨어진 상고대 부스러기가 가득합니다

 

 

2011년 1월 23일 일요일 하나로 산악회를 따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보았던 그 나무가 그대로 있는 모습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ㅎ.ㅎ

 

 

 

 

 

 

 

 

#상왕봉

 

 

상왕봉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하산합니다. 춥지는 않지만 눈이 너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해도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미끄러질 거 같습니다.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한 히말랴 언니는 아예 앉아서 썰매를 타듯 내려갑니다

 

 

우리도 따라서 눈썰매를 타 봅니다. 의외의 스피드에 재미있었습니다

 

 

6.1km 거리에 있는 #상원 탐방 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상왕봉 방향

 

 

밋밋한 하산길이 심심할까 봐 바람이 멋진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짱~ 멋진 그림입니다 ㅋ.ㅋ

 

 

하산하려던 길이 눈에 가려져 찾기 어려워져서 할 수 없이 오른쪽 임도를 따라 하산하기로 합니다

 

 

오대산 노인봉은 많이 찾는데, 비로봉은 겨울에만 찾는 이유를 알 거 같은 날입니다. ㅋ.ㅋ

 

 

멀리서 바라본 #미륵암

 

 

상원 탐방 지원센터가 가까워질수록 눈이 녹고 있는 길도 있습니다

 

 

 

 

하산 시간보다 1시간여를 모두 일찍 하산했습니다

진부면으로 이동해 돼지고기주물럭으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도로 양쪽과 좁은 공간에도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의아해했는데 지금이 #송어축제기간이라 합니다. 축제 입장료로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고 싶었던 상고대는 만나지 못했지만, 자주 만날 수 없는 얼음꽃을 볼 수 있어 너무 반가웠던 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