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산행

정선 민둥산 백패킹 (2024. 5. 29. 수 ~ 30. 목)

해피이현주 2024. 6. 1. 12:48

#2024년  5월  29일  수요일  첫 째날...........

 

#정선 민둥산 일몰

 

 

10시 천안에서 만나 민둥산으로 갑니다.

간장에 비벼 먹는 곤드레나물밥이 맛있다는 정선군 남면 무릉리에 있는 '부길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바닥에 하얀 종이가 깔려있어 위를 보니 제비집이 보입니다

어미제비가 얼른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 주고는 금방 날아가버립니다. 다섯 마리인데 제일 작은아이는 큰 아이 등에 가려 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거북이 쉼터를 지나 차를 주차하고 1.3km를 올라가야 합니다

 

 

전다르크, 을순이와~ (오늘도 인물 사진은 산님이 찍어주십니다)

 

 

 

 

 

 

 

 

스틱 1짝을 수리 맡긴 상태라 그냥 왔는데, 작년 이곳을 다녀온 전다르크가 쉬운 길이 아니라며 차 안에 있던 여유분의 스틱을 빌려주기에 고맙게 받아 듭니다. 배낭이 무거워서 스틱은 필수입니다

 

 

데크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얀 구름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올라온 길 뒤돌아 보고.........

 

 

 

 

 

 

 

 

바람은 서늘하게 불어오는데 땀은 비 오듯 합니다. 눈앞에 있는 정상이 천 리 만 길처럼 멀어 보입니다.ㅠㅠ

 

 

#쥐오줌풀의 나라에 온 듯 사방이 쥐오줌풀 천지입니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니 초록의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연한 갈색의 억새만 있던 민둥산과는 너무도 다르게 보입니다

 

 

#민둥산

 

 

전다르크, 나, 을순, 산님

 

 

 

 

 

 

 

 

배낭을 한 곳에 모아두고 돌리네를 다녀오기로 합니다

 

 

 

 

 

작년 9월 23일 수요일엔 #민둥산은빛억새축제가 열리는 기간이었지만, 내리다 말다 하는 가랑비와 안개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고 쾌청합니다. 시원한 바람도 간간이 불어줍니다

 

 

 

 

 

#선씀바귀

 

 

 

 

 

여기도 쥐오줌풀이 지천입니다

 

 

#돌리네

 

 

많은 개구리들이 보입니다. 풀 숲에서 툭~ 하고 튀어나왔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모두들 달아납니다

 

 

바람에 물결이 흔들려 예쁜 반영은 안보입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까마귀 떼들

 

 

 

 

 

#둥굴레    #쥐오줌풀    #지느러미엉겅퀴    #선씀바귀    #은방울꽃    #나비나물    #흰제비꽃    #기린초    #구술붕이

 

 

 

 

 

사면에 은방울꽃이 지천입니다

 

 

 

 

 

 

 

 

 

 

 

 

 

 

 

 

 

산이 아닌 어느 목장에 와 있는 듯합니다. 어디선가 소나 양 떼가 나올 거 같습니다

 

 

 

 

 

 

 

 

 

 

 

#미나리아재비가 노랗게 길가에 피어있습니다

 

 

올라온길 뒤돌아보고........

 

 

 

 

 

7시가 넘어가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산객이 없을 거 같아 서둘러 텐트를 설치합니다

 

 

 

 

 

산 위에는 구름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7시 35분경 해는 산 너머로 자취를 감춥니다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수를 곁들여, 훈제 오리고기를 쌈채소에 싸 먹고, 미나리와 김치, 오리고기를 넣은 볶음밥도 먹습니다. 빙애기 언니집에서 뜯어온 쌈채소와, 빙언니가 직접 만든 쌈장이 맛있었습니다 ^.^

 

 

민둥산의 밤은 춥습니다. 오리잠바를 가져오라는 전다르크 말 듣기를 잘한 거 같습니다. 침낭도 겨울용입니다

 

 

밤하늘엔 맑은 별이 가득합니다. 밤바람을 피해 들어온 텐트 속은 따뜻합니다

침낭 속에 누워서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니 돌리네에 있던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들려옵니다

집을 떠나면 잠을 설치는 편인데, 바람 소리와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를 자장가 삼아 어느새 잠에 빠져듭니다

 

#2024년  5월  30일  목요일  둘 째날.........  

 

맑은 새들의 합창 소리에 잠이 깹니다. 일출을 보려고 나왔지만 오늘은 허탕입니다

잔뜩 끼어 있는 구름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생각을 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서쪽 하늘에도 운무가 잔뜩 끼었습니다

 

 

일출은 못 봤지만 이른 산행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얼른 짐을 정리합니다

 

 

아침은 식당에서 사 먹기로 하고 주위를 깔끔하게 정리한 후 6시 전에 민둥산을 내려옵니다

 

 

 

 

 

 

 

올라왔던 길이 아닌  오른쪽으로 하산합니다

 

 

배낭이 무거워 그런지 무릎이 약간 시큰거립니다

 

 

 

 

 

이른 아침의 숲 길은 너무너무 좋습니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 맑은 공기만 마셔도 살 거 같습니다. ㅎ.ㅎ

 

 

 

 

 

#은난초    #큰꽃으아리   #잔개자리   #활량나물    #?    #찔레꽃    #고광나무    #으아리    #산괴불주머니

 

아침 일찍 식당을 찾았지만 갈 만한 곳이 없어, 하산 후 적당한 곳에서 어묵, 라면,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수다를 떨며 커피도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