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2018.12. 9. 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문 앞에 커다란 풍뎅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어디가 안 좋은지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김태구 가이드님이 40년 만의 폭우라고 합니다
베트남은 배수 시설이 좋지 않아 물이 빨리 안 빠져 도로가 침수되어 멀리 돌아서 가기도 한답니다
빗속을 뚫고 겨우 #마블 마운틴(오행산:목, 화, 토, 금, 수)에 왔는데 공안이 위험하다고 못 올라 가게 지키고 있어 차 밖으로는 한 걸음도 못 딛고 그냥 돌아와야 했습니다 ㅠ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세찬 비가 내립니다
이곳 논도 침수가 되었습니다
옵션으로 바구니 배 타는 아이들이 있어 우리는 차 안에서 대기하거나 상점을 둘러보라 합니다
옷과 신발 젖는 게 싫어서 내리고 싶지 않았는데 엄마가 이곳 상점에는 어떤 물건이 있나 궁금하다 하여 모시고
내렸지만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멀리 갈 수가 없었습니다
잠깐 사이에 옷과 신발은 엉망이 되었고 쪼리 한 켤레에 1불이라 하는데 가방을 동생한테 맡기고 와서 살 수도 없었습니다
씨클로를 타고 도자기 마을로 이동합니다
여행사에서 준 우비와 베트남 모자 (우비는 어찌나 얇은지 잘 찢어집니다 입기도 불편하고요 )
#도자기 마을
(아이가 물레를 발로 차서 돌리면 엄마가 그릇을 만듭니다)
본인 띠를 말하면 거기에 맞는 토기인형을 하나씩 줍니다
올해 태어난 외손주를 주기 위해 강아지 토기를 받아 왔습니다
배를 타고 투본강 투어를 하며 야경을 보러 호이안으로 갑니다
물에 떠 다니는 것은 파란색의 꽃이 보이는 부레옥잠입니다
온통 흙탕물로 가득합니다
호이안에 도착은 했지만 비로 인해 걸을 수가 없어 1불을 주고 자전거를 타고 골목골목 시장 구경을 합니다
앞팀이 지나갑니다
호이안은 국제 항구 도시로 유럽,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건축물이 많으며 1999년 베트남에서 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이른 저녁 풍경
해가 지고 난 후~
엄마를 모시고 빗속을 다닐 수 없어 비도 피할 겸 커피를 마시러 들어왔습니다
커피 2잔 주스 한잔 가격이 한국돈 8,000원 정도입니다
베트남 현지인 같다고 동생이 놀립니다 ㅋㅋㅋ~
테이블에 있던 소국
궁금한 건 못 참으시는 엄마가 비가 와도 좋으니 밖으로 나가자 하여 잠깐 돌아다녀 봤습니다
엄마 평생 84년 만에 이런 비는 처음이라 하십니다
그래도 힘들다, 다리 아프다, 배고프다는 말씀 한번 안 하시고 씩씩하게 같이 다녀 주는 엄마가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랑 같이 여행 다녔으면 하는 바램을 많이 많이 가져 봅니다
제부가 결혼기념일 선물로 동생한테 옷을 사 주고 싶다 하여 따라간 옷가게에서 슈퍼주니어 신동을 만났습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한국에서는 고가에 팔린다는 몽클레어 패딩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18.12.10. 월요일 서울 도착하며 기내에서 찍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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