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양동 - 의상저수지 - 등산로 입구 - 갓바위재 - 전망봉 - 암릉길 - 조항산(953.6km) - 갈림길 - 의상저수지 - 옥양동
12.33km 7시간 정도
저수지 둑방 위로 올라갑니다
2020년 12월 17일 목요일 청화산을 가기 위해 지나갔던 길이기도 합니다
눈발이 살살 날리는 추운 날씨로 #의상 저수지 (송면 저수지)는 꽁꽁 얼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윗쪽길로 갑니다
아래쪽 길인 계곡길로 가기로 합니다
계곡물이 얼음 침대로 변해 있습니다
계곡에서 올라오니 임도와 만납니다. 오른쪽 50m 맞은편 리본이 있는 곳으로 다시 올라섭니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어 옆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임도를 만나면 다시 리본이 있는 오른쪽 길로 올라섭니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처음 밟아보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한참을 오르니 청화산을 다녀와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었던 #갓바위재에 오릅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조항산이 있는 왼쪽 길로 갑니다
갓바위재에서 조금 오르니 하얀 눈밭이 펼쳐집니다
눈발이 내리다 그치다 하니 하늘도 구름이 끼었다 없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예쁜 눈꽃이 같이 놀자고 자꾸 발길을 잡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니 구름이 빨리 지나갑니다
파란 하늘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을 가리기도 합니다
눈 속에 낙엽이 있어 미끄럽기에 아이젠을 착용 하고 가기로 합니다
몽글몽글한 눈꽃이 솜을 뭉쳐 놓은 듯 귀엽습니다
발목이 쏙~ 들어갈 정도로 눈이 쌓인 길도 나옵니다
암릉길이 있어 서두르면 위험할 거 같아 여유롭게 사진 찍으며 천천히 갑니다
#의상 저수지 방향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질 거라 하더니 어느새 하늘이 파랗습니다
바람에 눈꽃이 눈이 날리듯 흩어져 내립니다
암릉의 멋진 풍경에 발길은 자꾸 늦어집니다
내려다보는 풍경이 바닷속 산호초 군락을 보는 듯합니다
어느새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꽃과 상고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정말로 환상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상고대가 우수수 떨어져 내립니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가 그려지고 있는 중입니다
시루봉 방향의 회색 구름이 바람에 점점 쫓겨갑니다
대야산 방향에도 하얀 상고대가 보입니다
올라, 라임과 함께~
상고대가 바람에 흩어져 내리니 정상가는 발길이 갑자기 빨라집니다
청화산, 속리산 방향
암릉구간 중 제일 어려웠던 곳입니다
바위에 눈이 덮여 있어 발 디딜곳을 찾지 못해 산님이 먼저 내려가시며 장갑으로 눈을 쓸어주십니다
발 디딜곳과 손으로 잡을 바위를 찬찬히 알려 주시니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혼자 오신 여자 산객과 만납니다.
의상 저수지 방향
하늘이 점점 맑아집니다
#조항산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를 펴니 상고대가 소낙비처럼 우수수 떨어져 내립니다
하산길도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햇빛이 잘 드는 왼쪽은 눈이 별로 없는데 오른쪽은 상고대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의상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양지바른 곳이라 아이젠을 벗고 갑니다
시루봉 방향도 아침보다는 하얀빛이 덜합니다
나뭇가지가 옆에 있는 나무와 붙어 있는 게 신기해 보입니다
오래전에 다녀오긴 했지만 멋진 암릉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눈꽃과 상고대가 있어 더 멋진 암릉이었던 거 같습니다
눈발이 날리고 회색 하늘이라 걱정했는데 파란 하늘에 하얗게 분칠 한 조항산이 정말 멋있고 즐거운 산행이었기에 행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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