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산행

단양 올산 (2021. 3. 3. 수)

해피이현주 2021. 3. 4. 13:06

두꺼비바위 - 농가 - 사방댐 - 전망대 - 512봉 - 비행접시바위 -산부인과바위 - 719봉 - 안부갈림길 - 암봉 - 암릉 - 손가락바위(해골바위) - 올산(858m) - 능선분기점 - 암릉 - 전망대 -갈림길 - 바위 - 사방댐 - 두꺼비바위   8.52km   6:40

 

 

 

 

미노교를 지나니 바로 #두꺼비바위가 보입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눈 산행을 할 거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상고대 밭이 너무너무 예쁩니다

 

 

#사방댐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 올산 방향으로 오르고 왼쪽 임도로 내려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니 응달진 곳은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처음부터 오름의 연속입니다

날씨가 따뜻하니 여름장갑을 껴도 손이 시리지 않습니다

 

 

 

 

 

 

 

 

눈이 녹아 바위에 물기가 있어 미끄러질까  조심하며 #512봉을 오릅니다

 

 

 

 

 

 

 

 

황정산을 배경으로.....

 

 

#비행접시바위

 

 

밧줄이 눈 속에 묻혀있습니다

 

 

눈 속에서도 어린나무가 꿋꿋하게 잘 자라고 있는 거 같습니다

 

 

 

 

 

메인 밧줄을 잡으며 힘겹게 올라갑니다

 

 

소백산 방향에는 하얀 구름이 걸려 있습니다

 

 

바위 구멍에서도 나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가야 할 방향

 

 

소나무가 이리저리 뒤틀려도 잘 자라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눈 때문에 길이 안 보이면 나무에 달려 있는 리본을 보며 길을 찾아갑니다

 

 

바위 위에 있던 눈들이 녹으며 밑에 있는 나무에 멋진 얼음 조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미끄러운 내리막 길에 줄이 매어져 있으니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길에 노루와 새 발자국이 남아 있는 곳이 보입니다

따뜻한 날씨에 고드름도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산부인과바위

 

 

 

 

 

 하얀 눈 위를 도화지 삼아 햇빛이 멋진 그림을 그립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암릉길은 앞으로 지나야 할 암릉에 비하면 편한 길이었던 거 같습니다

힘든 암릉이 시작됩니다

스틱보다는 밧줄이나 나무를 잡고 내려서야 하는데 눈이 녹으면서 젖어 있어 장갑도 모두 젖었습니다

잠시 쉬며 장갑 속에 비상용으로 준비해 둔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갑니다

 

 

 

 

 

 

 

 

 

 

 

 

 

 

꼬리진달래 위에 하얀 눈송이가 꽃처럼 예쁩니다

 

 

위로 올라 갈수록 많은 눈이 있는데 스패치를 하지 않았기에 눈이 등산화 속으로 들어와 양말이 젖어가고 있습니다

 

 

올라 갈수록 힘든 구간이 많아지니 지치고 힘이 듭니다

 

 

위험한 구간에서는 산님이 길을 안내해주며 스틱까지 챙겨주시니 매번 감사합니다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게 보입니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기에 밧줄을 잡고 올라가도 자꾸 미끄러집니다

 

 

 

 

 

지나온 방향

 

 

하산할 방향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을 밟는 기분은 미안하면서도 즐겁습니다 ㅎ.ㅎ

 

 

 

 

 

정상 방향을 보니 상고대가 하얗게 보입니다

 

 

 

 

 

 

 

 

#손가락바위(해골바위)

 

 

 

 

 

 

 

 

#쪼개진바위

 

 

 

 

 

아이젠에 습기 찬 눈들이 엄청 크게 달라붙어 힘든 눈길을 더 힘들게 했습니다

정상에서 산님표 라면을 먹으며 비상용 양말과 비닐을 신고 젖은 양말을 다시 신습니다

조금 불편 하기는 하지만 발이 뽀송뽀송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영상의 날씨와 올라오는 시간이 길었던 탓에 상고대는 녹고 꼭대기에 조금 남아 있습니다

 

 

기대했던 하얀 상고대는 녹고 있지만 투명한 얼음이 햇살에 반짝이고 있으니 이 또한 멋지고 예쁩니다

 

 

 

 

 

 

 

 

 

 

 

건너온 다리도 멀리 보입니다

 

 

옆에서 바라보니 오랑우탄을 닮은 신기한 바위도 보입니다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습한 눈이라 내리막길은 그냥 미끄러집니다

 

 

 

 

 

 

 

 

 

 

 

소나무에 메어진 리본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지나온 방향

 

 

2012년 1월 15일 일요일 번개 멤버들과 다녀왔지만 너무 오래되어 그런지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습기가 많은 눈길이어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합니다

 

 

아이젠을 신고 바위를 내려서려니 그냥 미끄러질까 겁이 나기도 합니다

팔에 온 힘을 주며 밧줄을 잡고 내려옵니다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 온다면 오르락내리락 바위 타는 재미가 쏠쏠할 거 같습니다 

힘든 기억이 없는 산이었기에 다시 왔지만 겨울산행으로는 비추하고 싶습니다

든든한 산우가 있었기에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