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문경 백패킹 (2021. 10. 9. 토 ~ 10. 10. 일)

해피이현주 2021. 10. 10. 22:26

     첫째 날........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이번 백패킹은 차박지로 유명한 #문경 야구장으로 떠납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자유롭게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로 한다기에 책 한 권을 가방에 넣어 봅니다

천안에서 10시에 출발하여 문경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분들이 차박이나 비박을 하고 계십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적당한 자리에 차량을 주차하고 바로  옆에 6개의 텐트를 설치하고 보니 2시가 되어갑니다

 

 

 

 

 

 

준비해 간 밥과 부대찌개를 끓여 간단히 점심을 먹습니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고문님이 가져오신 밤막걸리와 언제나가 준비한 우도막걸리를 상철님이 끓여주시는 어묵탕과 함께 즐겨봅니다

술을 즐기지는 못하지만 얼음동동 떠있는 막걸리는 시원하니 먹을만합니다

 

 

넓은 잔디에서 엄마와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아이를 보니 4살 된 손주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축구도 하고

 

 

전동 킥보드를 타기도 하고

 

 

여럿이 족구들도 하고

 

 

연을 날리며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도 행복해지는 거 같습니다

 

 

언제나가 가져온 쫀디기를 먹으며 학창 시절을 떠 올려 보기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돗자리에 누우니 시원한 바람도 불어줍니다

잠깐 졸다 깨어보니 어느새 낙동강 에는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먼 하늘에 손톱만 한 초승달도 보입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도 '오늘은 무얼 먹을까' 걱정을 하지 않으니 더 여유롭고 좋습니다

오늘도 상철님의 수고로움으로 편한 저녁을 먹습니다

오늘은 언니가 가져온 총각김치도 언제나가 가져온 갓김치도 너무 맛납니다

 

 

저녁을 먹고 간식으로 산님, 언니, 언제나가 준비해온 고구마를 상철님이 불에 구워주신다고 준비하십니다

 

 

장작불 속에서 익어가는 군고구마의 냄새가 온 사방으로 퍼집니다

 

 

 

 

 

 

노랗게 잘 익은 군고구마의 맛은 꿀맛보다 더 달고 맛납니다

군고구마를 까먹은 상철님의  입이 펭귄 입처럼 까맣게 변한 모습이 너무 웃겨 한 참을 바라보며 서로 웃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ㅋㅋ~

 

 

한 참을 불멍을 때리며 놀다가 11시가 넘어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잠이 쉽게 올 거 같지 않아 손전등을 켜서 준비해 간 책을 읽어보기도 합니다

 

 

                               2021년  10월  10일 일요일..........

 

 

뒤척이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6시경 텐트 밖으로 나오니 동쪽 하늘이 구름에 가려 뿌옇게 보입니다

 

 

상철님이 구워주시는 고등어와 함께 맛난 아침을 먹고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텐트를 정리합니다

아침 일찍 가시는 분들도 보이고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야구장이 있어서 그런지 화장실과 음수대가 있고 넓은 잔디가 있어 가족 나들이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인 거 같습니다.

늘 비박지 주위를 둘러보거나 산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휴식만을 즐기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