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2021. 5. 3. 일)
지난밤 11시경부터 새벽 3시 사이에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 소리에 잠이 들락 말락 하는데 야밤에 텐트를 두드리는 빗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바람에 텐트가 날아갈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비 소리에 섞여 들려오는 파도소리도 듣기가 좋았습니다
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깐 잔 거 같은데 맑은 새소리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일출이라도 담을 수 있을까 밖을 내다보지만 흐린 하늘이라 다시 침낭 속으로 들어갑니다
언제 비가 왔나 싶을 정도로 바람도 잔잔해지고 맑은 하늘과 흰 구름이 너무너무 예쁩니다
해안 전체를 #통보리사초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부대찌개와 함께 아침밥을 먹습니다
식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는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커피와 함께 파도 멍 때리기도 좋았습니다
어제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 찍지 못했던 #갯완두를 다시 담아봅니다
빗물을 머금고 있는 갯완두의 보라색이 너무너무 예쁘게 다가옵니다
3시 배가 출항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있어 멀리 보이는 테크 길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우선 텐트를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부터 먼저 가보기로 합니다
비조봉 방향
텐트에서 멀리 보였던 테크길을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청미래덩굴
한 참을 오르다 이정표도 없고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은 절벽으로 길이 없기에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데 많이 지나다닌듯한 내리막길이 있어 더 가보기로 합니다
#가침박달나무
#분꽃나무
#홀아비꽃대
돌아갈 길이 있는 줄 알았던 절벽입니다
산님은 계속 가기로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되돌아 나옵니다
파도가 밀려가며 그려 놓은 그림
텐트로 돌아와 왼쪽 방향으로 가 보기로 합니다
#서포리 선착장
임도로 왔다가 숲 속으로 가기 위해 테크 길로 올라갑니다
#멱쇠채
짧은 산길을 돌아 이 곳으로이곳으로 내려와도 되고, 이곳으로 올랐다 임도로 내려와도 됩니다
아침에 꽉 차 있던 바닷물이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쭉쭉 뻗어 있는 소나무 길을 걷고 있자니 솔향기가 솔솔 풍깁니다
누룽지를 끓여 어제 먹다 남은 오리고기와 함께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쉘터가 바람에 날라 갈까 눌러 놓았던 돌들을 모아 멋진 탑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캠핑했던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배를 타러 갈 준비를 마칩니다
#개미자리 가운데에 작은 개미구멍이 있어 들락날락하는 개미들을 한 참을 바라보며 버스 오기를 기다립니다
1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던 버스가 출항 시간이 되니 이제야 운행을 합니다
3시 덕적도를 출항한 배는 5시가 다 되어 방아다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모바일 승선권
주차장을 나오는데도 한 참이 걸렸습니다
누군가의 수고로 여러 사람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고마움을 전합니다
배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작은 카메라를 가져간 것이 후회가 됩니다
병아리꽃나무와 자주색이 짙은 으름덩굴, 윤판나물과 줄딸기의 군락지를 더 멋지게 찍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분꽃나무와 붉은병꽃나무가 많고 처음 보는 가침박달나무 꽃도 예뻤고 멱쇠채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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