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산행

보령 오서산 백패킹 (2023. 9. 12. 화 ~ 13. 수)

해피이현주 2023. 9. 14. 10:13

#오서정 야경

 

 

자동차로 쉰질바위까지 올라갑니다. 주차를 하고 오서정을 향해 1.8km를 걸어갑니다.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평일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우리 팀보다 먼저 오신 분들이 계셔서, 늦으면 자리가 없을까 봐 앞 팀을 따라잡으려고 쉬지 않고 올라갔습니다 헥헥~

 

 

오늘은 정암사 방향으로 올라와서, 내일은 내원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꼬불꼬불한 임도를 돌고 돌아 또 돌아갑니다

 

 

#조밥나물이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하산할 때 찍어야지 했는데 빗물에 모두 꽃잎을 닫고 있었습니다

 

 

 

 

 

앞서 가던 팀이 오서산 정상 방향으로 가기에 우리는 오른쪽 오서정으로 갑니다

 

 

오서산 정상 방향

 

 

#싱아도 많이 피어있습니다

 

 

앞 팀과 갈라지니 조금의 여유를 부려봅니다

 

 

 

 

 

#오서산

 

 

#오서정 에는 벌써 텐트가 보입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억새가 너무 싱싱하고 예쁩니다

 

 

오서정에서 바라본 정상 방향

 

 

홍성 방향

 

 

텐트가 작아 작은 공간에 설치합니다. 데크 보호를 위해 나사핀은 사용하지 않고 오징어핀을 데크 사이에 끼우면 데크에 아무런 손상이 없습니다

 

 

오서산 정상으로 가던 팀이 다시 이곳으로 와서 텐트를 설치합니다

오서정으로 퇴근하신 분도 일행과 함께 합류하다 보니 순식간에 텐트가 13동이 되어 버렸습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색깔의 텐트는 없습니다 ㅋ.ㅋ

 

 

오서산은 일몰을 보기 위해 늦게 올라오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낙조가 예쁜 곳으로 유명한데, 오늘은 꽝이 되어버렸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더니.........   점점 운무가 짙게 깔립니다

 

 

 

 

 

각자 가져온 음식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옆집에서 부침개와 수박, 떡을 주기에, 우리는 과일과 맥주를 나누어 줍니다

 

 

멋진 일몰은 못 봤지만 야경은 너무 예쁩니다. 야경을 바라보며 풀벌레 울음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보령시 방향의 불빛이 더 환하게 보입니다

 

 

바람이 차게 느껴지기에 잠자리에 들기로 합니다. 바람은 불지만 텐트 안은 아늑하고 따뜻합니다

다른 팀도 잠자리에 들어 조용한데 정상으로 갔던 팀들이 도란도란 떠드는 소리도 크게 들립니다

아까 받아먹은 부침개 때문에 조용히 해 달라는 소리가 안 나옵니다. 일을 할 때 뇌물을 주는 것들이 이해가 됩니다 ㅋ.ㅋ

 

후드득 소리에 잠을 깨니 비가 오는 듯합니다. 새벽 1:30입니다. 10분 정도 후드득 거리다가 조용해집니다

조금 있으니 빗소리 대신에 풀벌레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옵니다

밖을 내다보니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었는지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4시경 갑자기 풀벌레 소리가 끊기는가 싶더니 또 텐트를 때리는 후드득 비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화암 저수지 방향

 

 

빗줄기가 약해지기에 밖으로 나오니, 흐린 날씨지만 운무가 가득한 풍경은 너무 멋집니다

졸음이 싹 가시며 기분도 좋아집니다

 

 

 

 

 

 

 

 

 

 

 

 

 

 

 

 

 

 

 

 

 

 

 

 

 

 

 

 

 

 

 

 

 

 

 

 

 

 

 

 

 

 

 

 

 

 

 

 

 

 

 

 

 

 

 

 

 

 

 

 

 

 

 

 

 

 

 

 

 

 

 

 

 

 

까마귀가 까악~ 거리며 멀리 날아갑니다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니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합니다. 아침에 오서산 정상을 가기로 했지만 비가 더 내리기 전에 하산하기로 합니다. 물 한잔 마실 새도 없이 비에 젖은 텐트를 대충대충 정리합니다.

 

 

 

 

 

퇴근박 하신 분은 출근해야 된다며 어느새 가버렸습니다

 

 

 

 

 

아쉬움에 오서정을 뒤돌아 보며.........

 

 

 

 

 

 

 

 

 

 

 

 

 

 

 

 

 

#벌등골나물

 

 

 

일몰과 일출은 못 봤지만 비 오는 고즈넉한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텐트 안에서 듣는 비 오는 소리도 오랜만에 들으니 그 또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청국장과 생선 구이를 곁들인 음식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빗줄기는 시간이 갈수록 굵어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