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조선 시대 사대부 양반가의 흔적이 남아 있고, 창평면은 담양의 곡창지대 역할을 해 온 곳으로 '삼지내' 라
는 이름은 세 곳의 물길이 모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소쇄원을 보고 늦은 점심도 먹을 겸 슬로시티 삼지내 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창평면사무소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돌면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창평면사무소
2014년 건립되었으며 면사무소라는 현판 대신 '창평현청' 이라 쓰인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입구부터 돌과 흙을 번갈아 쌓아서 만든 토석담에 눈길이 갑니다
마을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토석담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담쟁이덩굴이 비 갠뒤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점심부터 먹기 위해 슬로시티 약초밥상을 찾아갑니다
카페, 민박도 있고 팥빙수, 꽃차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담장 위로 살포시 걸터앉은 #능소화가 빗물을 머금고 있어서 그런지 더 청초해 보입니다
마을을 흐르는 맑은 도랑이 인상적입니다
담장 밑으로 봉선화를 비롯 예쁜 꽃들이 피어, 물길과 어우러져 멋진 꽃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창평 면사무소 안 뜰은 누구나 들어가 구경해도 되는 곳이라 합니다
작은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댕강나무 꽃도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창평 면사무소
처음으로 아들과 걷는 길이 여유롭고 좋습니다
#계요등
당장 위에서 #석류도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시계를 보니 3시 26분입니다
주인이 직접 약초를 캐고 발효, 숙성시켜 만든 약초밥상이 무언지 궁금하여 먹어 보기로 합니다
입구에 항아리가 즐비합니다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손님은 아들과 나뿐 입니다
마음에 드는 그릇을 골라 먹을 만큼 담아가는 뷔페식입니다
36가지의 저염 장아찌입니다
밑에 이름이 쓰여 있지만 먹을 때는 내가 무얼 먹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ㅎ.ㅎ
주인이 1인분 밥을 비벼 주었는데 아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같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댓잎건강보리차도 좋았는데 아들은 천연된장국이 맛있다고 2번을 먹습니다
다 먹고 나면 설거지는 본인이 하고 가야 합니다
식비는 1인 1만 원입니다. 재래식 조선간장이 500ml에 만원이라 하여 딸과 함께 먹으려고 2병을 샀습니다
그 외에도 고추장이나 발효액을 팔기도 하고 염색 옷도 판매합니다
담쟁이 붉게 물들어 가는 곳에 위치한 간결한 간판이 예쁩니다
예전엔 농촌마다 마을 도랑이 있는 곳이 많았는데 1970년대 벌어진 새마을 운동 이후 없어진 곳이 많다고 합니다. 삼지내 마을도 없어졌다가 슬로시티로 지정되며 복원된 것이라 합니다
#고재선 가옥은 전라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인데 대문이 잠겨 있어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개방을 했지만 관광객들이 집 안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 후손들이 문을 걸어 잠갔다 합니다
담장도 예쁘지만 각 집마다 대문이 조금씩 다른 게 특이합니다
눈꽃 빙수가 궁금하여 먹어 보자고 했더니 아들이 배가 불러 싫다고 하기에 그냥 갑니다
비가 개인 하늘은 회색 구름이지만, 눈에 보이는 마을 풍경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청명 해지는 듯합니다
#노랑하늘타리
#배롱나무
#유홍초 #노랑상사화
비가 온 후라 패인 흙길에 고인 물을 까치발로 살짝살짝 건너 다니는 것도 좋았습니다
도시에서만 살던 아들과 옛 기와집과 담장을 보며 도란도란 얘기하며 천천히 걷는 길은 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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