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월성봉. 바랑산 (2021. 1. 4. 월)

 

오산리 참전유공자탑 - 오산리안골 - 용바위 - 397봉(깔딱재갈림길) - 무수재(수락재) - 전망대  - 흔들바위 - 월성봉(651m) - 소서바위(547봉)  - 바랑산(555.4m) - 법계사갈림길 - 절터 - 참전유공자탑 8.76km  5:20

 

 

 

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번개 멤버들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덕유산 상고대를 보고자 나선 길이었지만 덕유산 관찰 카메라에 잡히는 풍경이 별로인 거 같아, 멋진 소나무들이 많고 아기자기 예쁜 산으로 기억되어 있는 바랑산을 보고자 산길을 바꿔봅니다

 

 

오산리 참전 유공자 탑에서 하늘빛 정원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습니다

 

 

연초에 내린 눈들이 그늘진 곳에는 아직도 쌓여 있습니다

 

가야 할 바랑산과 소서바위, 월성봉

 

 

어디선가 나타난 웰시코기를 닮은 강아지가 길을 안내하려 하는지 앞장서서 갑니다

 

 

 

 

 

 

#용바위

 

 

강아지가 앞장서서 가다가 안 보이면 기다려주고 또다시 앞장서 가기를 반복합니다

쉬는 동안 간식을 먹으며 같이 먹자고 줘 보지만 받아먹지를 않습니다

 

 

강아지가 짜개봉 방향으로 가다가 우리가 월성봉 방향으로 들어서니 바로 뒤 따라옵니다

 

 

쌓인 눈 때문에 길이 없어진 산길을 앞서간 산객의 발자국을 보며 따라 오릅니다

눈과 낙엽으로 인해 엄청 미끄러운 비탈길이기에 발끝에 힘을 꽁꽁주며 올라갑니다

 

 

비탈길을 간신히 올라서니 미끄러운 바윗길들이 나타납니다

 

 

겨우 등산로를 찾아 바랑산 방향으로 눈 길을 걸어갑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길이 몇 구간 나옵니다

강아지는 계단 오르기가 더 힘이 드는지 계단을 뒤로하고 비탈길로 먼저 달려갑니다

 

 

대둔산 마천대 방향

 

 

 

대둔산 북릉 돛대봉 방향

 

 

가야 할 월성봉 방향

 

 

전망대에서 우리가 올라왔던 길을 되 집어 봅니다

오산리 마을과 우측 멀리 논산 탑정호도 보입니다

 

 

 

대둔산 마천대 방향

 

 

 

 

 

 

 

 

 

 

 

 

 

 

 

 

 

멋진 바위 앞에는 '추락주의'라는 팻말들이 있습니다

 

 

멋진 소나무들도 여기저기 많이 보입니다

 

 

 

 

 

 

 

 

 

 

 

 

 

 

채 녹지 못한 응달진 곳의 하얀 눈들이 멋진 수묵화를 그려 놓고 있습니다

 

 

 

 

 

하산할 방향

 

 

전망이 좋은 곳마다 강아지가 먼저 다녀갑니다

강아지가 들르지 않는 곳은 전망도 별로입니다 ^^

 

 

#흔들바위

 

 

 

 

 

 

 

 

 

 

 

 

 

 

 

 

 

#월성봉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수락계곡 쪽으로 내려가던 강아지가 우리가 따라가지 않으니 우리 옆으로 다시 가까이 옵니다

길 안내하느냐고 고생한 강아지와 점심 도시락을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안 먹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베이컨을 넣고 볶아온 볶은밥을 잘 받아먹고 빵도 잘 먹습니다

 

 

바랑산 가는 길은 내내 눈길입니다. 한 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법계사 갈림길에서 강아지가 어디로 가나 지켜보니 아래로 잠깐 내려갔다가 다시 바랑산 방향으로 안내해 줍니다

한, 두 번 다녀본 곳이 아닌 거 같습니다

 

 

 

대둔산 남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노는 동안 옆에서 기다려 주기도 합니다

 

 

#법계사와 오산리 마을 방향

 

 

 

#소서바위 위에는 추모비도 있습니다

외로울까 이 마음 한 움큼 떼어놓고 간다는 구절을 마음속에 채우고 갑니다

 

 

강아지가 항상 적당한 거리를 두고 기다려 줍니다

 

 

 

 

 

가야 할 바랑산 방향

 

 

#바랑산

 

 

같이 사진 찍자고 "코기야" 하고 부르니 얼른 달려옵니다

코기는 남자아이입니다

 

 

 

바랑산을 다녀온 후 이곳에서 오산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딱따구리가 만들어 놓은 집

 

 

 

 

 

 

소서 바위와 월성봉 방향

 

 

 

바랑산 방향

 

 

 

#절터 계곡길

 

 

올려다본 #소서 바위

 산 길을 안내해준 강아지 때문에 오래오래 남을 산행이었던 거 같습니다.

철쭉이 피면 그 강아지가 잘 있는지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코기가 사는 집과 주차한 곳이 달라서 잘 가란 소리도 못하고 헤어져서 못내 아쉽습니다

오늘 내내 수고한 코기에게 하산해서 주려고 빵도 안 먹고 남겨 두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