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우리 산악회를 따라서...........
한계령휴계소-한계령삼거리-서북능선-끝청-중청- 대청봉(1,708m)-오색지구 14km 8:30
새벽3시 천안에서 출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 7시 정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한계령 휴게소는 몇 번 와 봤기에 모두들 인증샷 찍기에 바쁘지만 그냥 지나가기로 합니다
여명이 밝아 오면서 산꼭대기는 황금색으로 물드는 듯합니다
바위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신기하게 뻗어나간 나무들이 있어 참견도 하면서 천천히 갑니다
저 계단이 왜 있을까 생각해 보며 뒤 돌아보니 계곡에 물이 많으면 이 계단을 건너가야 하나 봅니다
올해는 야생화 찍으러 다니느냐고 산행을 많이 못했는데 운무에 걸려 있는 산은 너무 오래간만에 보는 듯합니다
멋 집니다 ^^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 한숨 돌리고 대청봉 방향으로 갑니다
삼거리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풍경 좋은 곳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바위가 많아 배로 힘이 든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설악산은 유난히 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힘이 들면 네발로 기어오르기도 합니다 ^^;;;
지난주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용아장성, 공룡능선 등 설악산의 멋진 능선들이 많이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비탐 지역인 용아장성을 가슴 졸이며 걸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단풍놀이가 저물어 가는 길목이라 그런지 등산객이 별로 없어 오늘 같이 한가하고 여유롭게 걸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습니다
중청대피소와 대청봉이 보입니다( 중청대피소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
햇빛이 드는 따스한 곳에 앉아 간단히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그동안 다녀갔던 능선들을 바라봅니다
화채봉을 다녀오다 하산길에 길을 잃어 헤매던 생각도 납니다
대청봉 오르는 길목엔 아직도 눈이 얼어 있어서 방심하면 낙상할 거 같습니다
뒤 돌아본 중청대피소
대청봉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인증샷 담기는 처음입니다. 오늘에서야 제대로 담아 봅니다 ㅎㅎ
오르내리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둘러봐도 꽃은 이미 다 지고 없습니다
한계령 쪽보다 오색지구로 내려가는 길목에 녹지 않은 눈이 더 많이 있습니다
오색지구에서 대청봉을 해가 뜨지 않은 새벽에 올라간 적은 몇 번 있지만 내려가는 것은 처음입니다
대청봉 오르는 길이 길어 오르는 사람마다 거친 숨소리를 뱉어 냅니다 엄청 힘이 들어 보입니다
오르는 저분들은 내려가는 우리가 얼마나 부러울까도 생각해 봅니다
맑은 물소리에 이끌려 잠시 쉬었다 갑니다
위에서는 다 지고 없던 단풍이 내려 갈수록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람에 흔들려 담기 어려웠지만 꽃이 다 지고 나니 이름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단풍길이 시작됩니다
(햇빛과 맞짱 뜨고 싶지 않은데 해가 지는 길목을 가고 있으니 어쩔 수가 없네요 ㅜㅜ)
단풍잎과 노박덩굴 열매
돌계단 내려가는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무릎이 뻐근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빠를 따라온 아이가 네발로 기어가며 힘들다고 징징거립니다
데리고 온 아빠도, 따라온 아이도 대견합니다 무사히 산행하기를 빌어 보며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단풍들이 메말라 있어서 가까이 보다는 멀리서 봐야 더 예뻐 보입니다 100m 미인 인가 봅니다 ㅋㅋ~
물가에 있는 단풍은 싱싱하고 곱습니다
여유롭게 내려왔는데도 후미가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거 같아 족욕을 하기로 합니다
예전에는 온천수라 따뜻했다고 하는데 오늘 물의 온도는 미지근합니다
돌길이라 천천히 내려왔는데도 오랜만의 긴 산행이라 그런지 무릎이랑 엄지발가락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는데 족욕을 하고 나니 조금은 개운합니다
하산 후 후미팀을 약 1시간 40분가량 기다려야 했습니다
더 일찍 하산하신 분들은 주전골도 다녀오셨다 합니다. 모두들 무릎 통증을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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