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산악회를 따라서..........
#남원 만행산 상고대
전라북도 남원시와 산동면의 경계에 있으며, '만행산'이라는 이름은 불교에서 탐욕을 버리고 수행을 닦는 '두타행'에서 유래하며, 그 경로는 고요한 수행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합니다.
용평제주차장 - 너적골 - 갈림길 - 작은천황봉(815m) - 천황봉재 - 만행산(천황봉 909.6m) - 벤치쉼터 - 경주김씨묘 - 상사바위 - 큰재갈림길 - 용호계곡 - 임도 - 용평저수지 - 용평사 주차장 7.78km 4:20
#용평제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위가 온통 하얗습니다. 행여 눈 길에 미끄러질까 아이젠과 스페치를 착용합니다.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왼쪽 #보현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햇살이 없는 곳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합니다. 흑과 백의 조화가 너무 예쁩니다
일기예보는 매우 추울 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춥지는 않습니다. 나무에 쌓인 눈이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집니다
눈이 쌓인 임도는 아이젠을 착용해도 걷기가 힘이 듭니다. 앞사람 발자국을 따라 밞으며 올라갑니다
#너적골
천황봉 방향인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산길은 임도보다 더 많은 눈이 쌓여있습니다.
천황봉 방향인 왼쪽으로 가면 길 찾기가 나쁘다고, 작은천황봉 방향인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쌓여 있는 눈 때문에 길 찾기가 어렵습니다. 앞사람이 남기고 간 발자국만 보고 따라 올라가는데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너덜길이 아닌 오른쪽 능선 방향으로 발자국을 따라 올라갑니다. 눈이 너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해도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자꾸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ㅠㅠ
계곡길을 따라온 산우들보다 능선을 돌아온 내가 먼저 올라왔습니다. 눈길에 초반부터 모두들 힘들어합니다
오르기는 힘들었어도 풍경은 너무너무 예쁩니다
파란 하늘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사진 찍는 짧은 시간에, 구름이 커튼을 쳐놓고 달아나 버립니다 ㅜㅜ
#작은천황봉
정상을 가려면 #천황봉재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파란 하늘이 보일 거 같아서 목을 빼고 기다려봤지만 계속 찬바람만 지나갑니다
#만행산(천황봉)
정상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상사바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지리산의 주요 봉우리인 천왕봉과 바래봉, 고리봉등이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찬바람 때문에 손과 볼이 시리고 춥지만, 그 덕에 상고대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오늘 본 상고대 중에 제일 예쁩니다 ㅎ.ㅎ
데크에 눈이 쌓여 옆걸음으로 살살 내려갑니다
상사바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 두 번이나 미끄러집니다. 쌓인 눈 때문에 아이젠을 신어도 미끄러운데, 오른발을 디딜 때마다 미끄러지고 넘어져 아이젠을 보니 줄이 하나가 끊어져 있습니다. ㅠㅠ
커다란 나무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갈라지고 부러진 나무들이 자주 보입니다.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서 밑으로 기어가거나 옆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상사바위
생각지도 않은 눈 때문에 산행 시간이 길어져 용호계곡인 B코스로 모두 하산하라고 합니다
A코스 가고 싶어도 발자국이 없으니 엄두가 나지도 않고, 나 때문에 다른 산우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도 민폐인 거 같아 포기합니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틱보다는 줄을 잡고 내려가는 게 안전합니다 ㅠㅠ
2시부터 눈소식이 있는데, 하늘이 점점 더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휘어진 가지 사이로 엉금엉금 기어가기도 합니다
보현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조금씩 내리던 눈이 갑자기 쏟아져 내립니다. 춥지 않은 날씨로 눈이 녹아 카메라가 젖을까 봐 배낭에 넣고 갑니다
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하산합니다
왼쪽 임도로 내려갑니다
#사방댐
용호계곡에서는 들을 수 없던 물소리가 이곳에서는 우렁차게 들립니다
#용평저수지
아침에는 보이지 않았던 돌들이 눈이 녹아서 이제는 보입니다
서둘러서 하산 시간에 맞춰 내려왔지만, 가지 말라는 A코스로 하산한 팀 때문에 40분 이상을 버스 안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내 욕심보다는 단체를 배려하는 마음도 때로는 필요한 거 같습니다
2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산우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니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닭볶음탕 먹으러 갈 때도, 천안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눈이 내립니다. 다행히 집으로 오는 길엔 눈이 하나도 없었는데 늦은 밤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